마지막 진로찾기를 위한 여정

# 끝나지 않는 진로찾기

어느 대학을 갈지 고민했고

대학교를 졸업하면 뭐 할지 고민하고

대학원에서는 박사를 가야 하는지 취직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으니

드디어 취직을 했을 때, 이제 드디어 끝이라고 생각했다.

 

그 힘들다는 취업의 턱을 넘었음에도 왜 나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나.

이제 정말 진로찾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또 미래를 고민해야 했다.

 

블로그에서는 내가 고민하던 몇 달간의 여정을 담았는데,

아무리 고민해도 답은 없었다.

하지만 더 이상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일단 나아가기로 했다.

 

 

# 변리사를 도전하자

지금의 회사를 벗어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이직이었지만

우리 회사는 참 애매하게 좋은 회사다.

계속 있을만큼 좋은 회사도 아니고, 그렇다고 과감히 버리고 떠날 정도로 최악인 회사도 아니다.

이런 애매함 속에 있다보니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은 어떻게 해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.

그리고 내가 맡은 직무 또한 독특해서 경력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.

고민 끝에 나는 조금 더 노력해서 한 단계 더 위로, 자격증이 있는 전문직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.

 

여러가지 전문직 중에서 내 적성에도 맞고,

30대 여성이 진입하기에 진입장벽이 너무 높지는 않아 보이는 곳.

변리사로 정했다.

 

 

# 직장 다니며 도전하기

현실적인 여건 상 직장을 그만두고 도전을 하기에는 어려웠다.

하지만 변리사라는 시험은 전업으로 뛰어들어도 2~3년 안에 합격하기 힘들다는 고시.

과연 직장을 다니며 그런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까?

괜히 노력과 돈만 낭비하고 30대라는 내 소중한 순간들을 버리게 되는 게 아닐까.

솔직히 도전을 시작한 지금도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 지 모르겠다.

 

그래도 고민 끝에 벌써 시작한지 2주.

공부할 시간도 버거워 티스토리를 운영할 시간은 없을 것 같지만

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들어와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.

일단, 조용히 남들 모르게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하소연 할 곳이 없고

또한 혼자 공부하다 보니 내가 얼마나 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단이 필요하고

마지막으로 혹시라도 나처럼 직장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다.

 

이제 시작이다.

부디 이 공간이 '이렇게 하면 실패합니다'의 공간이 아닌

'이렇게 해서 성공했어요'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.